[미디어펜=석명 기자] 췌장암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목숨을 앗아갔다. 유 감독의 비보에 월드컵 4강 동료는 물론 태극전사 후배들과 국내외 축구계가 비탄에 빠졌다.

유상철 감독이 7일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 감독이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력한 투병 의지를 보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유 감독이기에 그의 별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 사진=더팩트 제공


특히 유상철 감독과 함께 2002 월드컵 4강 기적을 일궈냈던 태극전사 동료들의 슬픔의 무게가 컸다. 2002 월드컵 대표팀 수문장이었던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황선홍 전 대전 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이천수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등은 비보를 접하자마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애통해 했다.

대표팀 후배들도 고인을 기렸다. 기성용, 구자철, 정성룡은 각자 SNS를 통해 존경했던 선배에 눈물의 작별을 고했다.

유 감독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내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클럽, 축구팬들이 추모에 동참했다.

축구계뿐 아니라 '영원한 홈런왕'인 프로야구 레전드 이승엽,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해외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영웅 유상철을 추억했고, 유 감독이 현역 시절 활동했던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구단과 팬들도 함께 슬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박지성이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도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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