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SKC·에쓰오일·LG에너지솔루션·현대오일뱅크 등 설치…사외이사 수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석유화학·에너지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 설치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ESG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위원회는 경영전략과 주요 투자 및 ESG 추진계획 등의 의사결정을 검토·심의하고, 중복된 기능을 수행하는 기존 기속가능경영위원회는 폐지됐다.

금호석유화학도 최근 이사회 내 신설한 ESG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경영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으로, 위원회 구성원의  75%(3명)를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위원장도 박순애 사외이사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 서울 을지로 금호석유화학 사옥/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 신설을 결의한 바 있다. 이는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는 ESG경영 관련 최고 심의 기구로, 환경·안전·사회적 책임·고객가치·주주가치·지배구조 등 분야별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한다. 

위원회는 김종현 사장과 4명의 사외이사로 이뤄졌으며, 중대 리스크 발생시 대응책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반기에 한 번 열릴 뿐 아니라, 필요시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위원장은 신미남 사외이사로 알려졌다.

에쓰오일도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ESG위원회를 만들고 전략관리총괄 사장(위원장)을 비롯해 △경영전략본부장 △관리·대외부문장 △안전환경부문장 △공장혁신·조정부문장 △준법지원인 등 7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에쓰오일은 분기별 정례회의를 통해 관련 경영활동에 대한 논의·평가·심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논의 내용을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등 CEO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도 ESG 분야별 전략을 분석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위원회를 신설하고, 경영전략 또는 중요한 투자 관련 사항에 대한 심의를 맡기기로 했다. SKC도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ESG위원회가 활동에 돌입했다.

   
▲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사외이사 4명으로 이뤄진 ESG위원회 신설을 결정한 바 있다. 경영활동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저해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것으로, 위원장은 박지형 사외이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사외이사 3~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 출범을 완료할 예정으로, ESG 역량 개발 및 내재화를 위한 필요사항을 지원하게 된다. 그룹 차원에서도 각 사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이뤄진 협의체를 만들고, 주요 정책과 적용방법 및 현안 등을 논의하는 등 ESG 경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효성그룹에서도 지주사 뿐만 아니라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대표이사 직속의 ESG경영위원회를 상반기 안으로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KPC) 지속가능경영추진단장은 "상징적 활동보다는 성과 달성에 주목해야 하는 등 설치 자체가 목표로 되면 안 된다"면서 "위원회를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요인을 도출하는 기능 및 역할이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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