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기쿠치 유세이(30·시애틀 매리너스), 한일 좌완 특급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은 오는 7월 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렌 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과 홈 경기에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한다. 이날 시애틀의 선발투수로 기쿠치가 예정돼 있어 흥미로운 한일 투수전이 펼쳐지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15경기에 등판해 89⅔이닝을 던져 7승 4패,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내고 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SNS


2019년 시애틀에 입단한 기쿠치는 지난 2년간은 8승 15패, 평균자책점 5.39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 구위가 살아나 14경기(86⅓이닝 투구)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34로 잘 나가고 있다. 류현진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적이다.

최근 2연속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이번 시애틀전에서 3연승 겸 시즌 8승을 노린다. 또한 기쿠치를 상대로는 '양현종 복수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지금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가 있는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지난 5월 31일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그 때 맞상대가 바로 기쿠치였다. 양현종은 3이닝 3실점(2자책)하고 일찍 강판돼 패전투수가 됐고, 기쿠치는 6⅔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기쿠치와 맞대결에서 '코리안 몬스터'의 자존심을 지키는 한편 양현종 복수전에도 나서는 셈이 됐다. 기쿠치가 최근 6경기에서 패전 없이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만만찮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한편, 29일 현재 토론토는 40승 3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시애틀은 41승 3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각각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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