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 추가접종 긴급사용승인 신청 예정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백신) 개발에 나섰다. 

   
▲ 화이자 백신이 담긴 주사기./사진=미디어펜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가 1차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도 델타 변이에 효과적일 수 있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존 백신을 한번 더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변이 바이러스에  높은 면역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방심하지 않고 백신의 '업데이트 버전'을 개발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미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다음달 중 델타 변이를 겨냥한 부스터샷 임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55% 강하다.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뤄지게 됐고 세계 각국이 방역 조치를 재정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이스라엘 보건부가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가 델타 변이 유행 후 기존 94%에서 64%로 낮아졌다는 분석 결과를 내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화이자 측은 이에 대해 "이스라엘 보건부에서 공개한 분석 결과를 보면 백신 효과는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서 약해진다"면서 "2회차 접종 후 6∼12개월 안에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자체 연구에서는 세 번째 주사인 부스터샷을 맞으면 2회차 접종 때보다 면역 수준이 5∼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이자는 내달 중 보건 당국에 백신 부스터샷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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