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가스공사가 지난 6일(현지시각) 8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 2019년 7월 이후 2년 만에 외화채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12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4억5000만달러와 10년 만기 3억5000만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로 발행됐으며, 미국 국채금리 대비 각각 +0.375%포인트, +0.65%포인트로 발행금리가 결정되는 등 국내 공기업 발행물 중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온라인 로드쇼를 통해 해외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 이미지를 앞세운 것이 이같은 성과를 내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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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공사 대구 본사/사진=한국가스공사 |
또한 트랜치별로 80~90여개 기관투자자가 공모액의 3~5배에 달하는 주문을 냈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 64~75% △유럽·중동 6~23% △미국 2~30%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펀드가 32~51%로 가장 많았으며, 은행(23~25%)과 중앙은행·국제기구(12~37%) 및 보험·연기금(8~12%) 등이 뒤를 이었다고 부연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 모멘텀이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이어져 큰 폭의 조달비용 절감이 가능했다"면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수소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 관련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BNP Paribas, Citigroup, Credit Agricole, JP Morgan, UBS, KB증권,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이 주간사단으로 참여했으며, 특히 국내 3개사 참여를 계기로 향후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글로벌 채권시장에 진출하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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