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두산밥캣·두산건설 실적 향상…해외 대형원전·소형원자로모듈(SMR) 등 수주 기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 2조9006억원·영업이익 256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국내외 대형 EPC 프로젝트 공정 초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 증가와 원가개선 및 전년도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2020억원)도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실적 뿐만 아니라 두산밥캣·두산건설 실적 개선이 이같은 현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두산밥캣은 14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두산건설도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사진=두산중공업


또한 베트남 붕앙2·한림해상풍력 수주 인식 지연으로 상반기 수주가 2조3000억원 상당으로 집계됐으며, 하반기는 8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채비율은 △현물출자 △차입금 감소 △2분기 연속 순이익 등에 힘입어 지난해 239.6%에서 205.0%로 감소했다.

두산중공업은 탄소중립 정책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소형원자로모듈(SMR)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뉴스케일향 기자재 공급 및 국내외 사업 참여 등 SMR 관련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청정수소 생산분야에서 협력하고, 중부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과 수소터빈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수소사업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 등과 함께 암모니아연료 활용 터빈도 개발할 계획으로, 풍력발전도 지분 투자를 통한 민간 발주 사업 참여로 수주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미국과 원전시장 공동 참여 협의로 사우디·체코·폴란드·인도 등 해외 대형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폐배터리 리튬 회수 및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생산 등 자원 재순환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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