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사과 한마디 없던 김여정이 군 통신선 깔아주고 '신 북풍 청구서'를 내민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 전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신 북풍 청구서와 정치 공작 신호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의 반응은)대선이 코앞이라 '신 북풍'에 목말라 있는 문재인 정권의 목줄을 잡고 흔들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북한이 대놓고 내정간섭, 대선 개입 정치 공작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주장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애북심에 대한 결과는 상처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
|
|
▲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미디어펜 |
그러면서 "평화의 징표들이 결국 신기루가 되어 사라졌다" "(남북관계를)단기 이벤트성이 아닌 진정성 있는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북한의)첫 번째 청구서는 한미연합훈련에서 그칠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신 북풍 청구서’가 올 것"이라며 "대통령 개인 욕심으로 더 이상 남북 관계를 망치지 마시고 청구서를 거절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앞서 지난 1일,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은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분명 신뢰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북남수뇌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