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구속수감으로 ‘리더십 공백’에 빠진 경남도정과 관련해 도청 관계자들에게 “매우 공정한 도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하병필 지사 권한대행, 조영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 도청 관계자들과 경남도정 지원긴급 간담회를 갖고 “선거관리위에서 사실상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경남도청이 다소간에 불확실성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불확실성이 최근 도민에게 매우 안 좋은 최종 결과가 나타나게 돼 국민의힘은 도정 공백이 최소화돼야 한단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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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8.3./사진=연합뉴스 |
경남도당 위원장인 이달곤 의원은 "여야가 도정에 관한 한 하나의 시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협의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청 측은 남해 여수 해저터널 건설, 진해 신항 조기 착공 등 사회간접자본(SOC) 지역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언론인 간담회에서 "서부경남 종축 교통망의 핵심이 될 남부내륙철도는 앞으로 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단선 준고속화 철도로 진행된다"며 "국민의힘이 전문가 검토를 거쳐 진일보한 안을 내놓을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덕신공항에 대해서는 "SOC 사업은 단순히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착해선 안 된다"며 "지금 활주로 1개 기반으로 설계하지만, 나중에 공항이 활성화돼 2개 이상 활주로 배치할 가능성 염두에 두고 입지나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역 의원 참여를 막을 규정은 당헌 당규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경남도민이 최적 후보로 현역 의원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당 대표로서 큰 페널티를 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도지사나 시장을 뽑는다고 하더라도 재량사업 범위가 굉장히 좁다"며 "그렇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재량사업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지만, 유권자들이 좀 더 세심하게 지자체장 자질이나 도덕성, 공약 현실성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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