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합당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대립이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국민의당 일부 인사는 안철수 대표의 독자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오픈 플랫폼, 플러스 통합 등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면서 "그냥 합당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가 중요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 대답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11월 가서 어떻게 하겠다고 한다면 커다란 오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합당 협상을 결렬시키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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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재원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가 지분 요구를 너무 세게 한다"면서 "예를 들어 5% 있다면 5%를 요구하는 것이 맞는데 50%를 요구하면 거래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본인이 다음 주 휴가이니 협상 시한을 이번 주로 해야 한다는 등 본인의 휴가와 합당 일정을 연동시켰다”며 “국민의당은 이같이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맞장구를 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태규 사무총장 역시 라디오에 나와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두는 일은 전형적인 갑질 사고”라며 “우리가 돈과 조직이 없지, ‘가오’가 없는 정당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너무 기고만장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야권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재로선 안철수 대표가 대선 후보로 출마해서 그런 역할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독자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지금 그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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