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을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전범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상대에게서 일본 전범을 연상했다는 것은 정상인 범주에서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안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발 좀 정상적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4일 안 대표는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생방송에 출연해 "'예스냐 노냐' 이런 말을 누군가 한 것 같다"고 이 대표를 에둘러 언급한 뒤 "그 말이 원래 2차대전 때 일본이 싱가포르를 침략했을 때 야마시타 중장이 '예스까 노까', '항복할래 말래' 역사적으로는 그런 뜻"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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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
이 대표는 "이준석에게 일본 전범이 연상된다고 하면 국민의힘은 2차 대전 때 일본군 정도 된다고 인식하는 것인가"라며 "상식을 벗어나는 발언이다.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제게) 철부지 애송이라고 하고, 국민의당 관계자는 플러스 통합 등 현학적 표현들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혁신전대 시즌2인가. 정말 실망스럽다. 합당에 대해 예스인가 노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날 최고위가 열린 회의장 뒷배경은 '다 태우GO 정권교체!'라는 문구와 함께 출발선에 선 버스 그림으로 바뀌었다. 기존 배경이었던 '로딩중' 문구와 배터리 그림이 교체된 것이다.
이 대표는 "드디어 배터리 모양 백보드가 바뀌었다"며 "약속한 대로, 공언한 대로 간다. 8월말에 경선버스가 출발할 것이고 저희는 타고 싶은 사람 다 태우고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에어컨을 틀기 위해서 문을 닫아 놨는데, 와서 두드리시면 다 열어드린다. 8월말까지 당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서울경찰청이 지난달 14일 4단계 거리두기에 항의하는 심야 시위를 한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의 김기홍 대표를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에 대해 “우리 당 법률지원단이 그분들을 위해 변호인으로 입회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8000명이 운집한 민주노총 집회는 암묵적으로 용인했으면서 자영업자들의 차량 내 1인 시위에 과도한 선제 봉쇄조치를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노총에 비해 집시법의 과도한 기준을 적용하면 당 차원에서 꾸준히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여러분, 어려운 시기에 모두 힘내시라"고 힘을 실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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