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에서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LA(로스앤젤레스)로 오랜만에 왔다. LA 및 인근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 팬들이 반기는 분위기지만 아쉽게도 토론토의 이번 LA 지역 원정에 류현진의 등판 계획은 없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LA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4연전을 치른다. 원래 원정 3연전 일정이지만 지난 4월 12일 우천 취소된 두 팀간 경기(토론토 홈경기)가 이번 3연전에 추가돼 11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이에 11일 더블헤더 1차전은 토론토 홈 경기로 열린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토론토와 에인절스의 이번 맞대결을 누구보다 기다려온 사람들이 LA 지역 한인 팬들이었다. 류현진은 토론토로 이적하기 전 2013년~2019년 7년간 LA 다저스에 몸담고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도 처음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했던 LA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으며, 토론토에 입단하며 LA를 떠나게 됐을 때 서운한 마음을 나타낸 바 있다.

류현진이 지난해 토론토로 FA 이적해 그의 피칭 모습을 직접 볼 기회가 거의 없어진 LA지역 팬들은 이번 토론토의 LA 에인절스 원정경기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번 에인절스와 4연전에 등판하지 않는다.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다음 등판이 14일 또는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 될 예정이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따져가며 토론토-에인절스전 티켓 예매를 기다리던 많은 한인팬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 류현진은 모처럼 LA 쪽으로 원정을 와 다저스 입단 후 통역을 맡아줬던 오랜 친구 마틴 김을 만나는 등 지인들과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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