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4만2283대 판매…소비자 선호도 급상승
반도체 부족에도 차량 조달해 판매…5시리즈 인기 견인
2010년 초반 BMW 인기 재연…"기세 이어질 듯"
[미디어펜=김상준 기자]BMW가 높은 소비자 선호도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 BMW X3/사진=BMW코리아 제공


11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올해 1~7월까지 4만2283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44.6% 고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자동차 물량 확보가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록한 실적이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BMW코리아 역시 일부 차종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최대한 공급함으로써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 1위 벤츠코리아는 4만9253대를 판매했다. 2위 BMW와의 격차는 약 7000여대 수준이다. 벤츠코리아 역시 올해 18.4% 판매 증가율을 보였지만, BMW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MW의 선호도 및 판매량 증가는 ‘한국 맞춤식’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 BMW 5시리즈/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BMW코리아는 핵심 차종인 5시리즈를 지난해 5월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5개월 만에 빠르게 국내에 출시했다. 5시리즈는 올해에만 벌써 1만2421대가 팔리며 BMW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밖에 스테디셀러인 3시리즈가 같은 기간 4789대 판매되며 꾸준함을 보였고 △X3 △X4 △X5 등 SUV 라인업이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준수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특히 6000만원 초반의 X3 20i 모델의 경우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품귀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 BMW X4/사진=BMW코리아 제공


X3를 비롯해 BMW SUV 라인업은 경쟁 모델 대비 편의·안전옵션 등 구성이 뛰어나 준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판매량 증대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패밀리 SUV 선호도가 급상승하는 상황에서 상품성을 갖춘 BMW SUV들의 선호도는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BMW코리아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자사 소비자들을 위한 ‘BMW 밴티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BMW 코인을 제공하고 자체 쇼핑몰을 통해 리빙, 골프, 전자제품, 육아용품을 포함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 BMW 밴티지/사진=BMW그룹코리아 제공


BMW 밴티지 서비스는 BMW 차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 △호텔 할인 △스타벅스 교환권 △유명 레스토랑 할인 등 실속 있는 혜택이 제공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 BMW 코인 상세설명/사진=BMW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BMW코리아가 최초로 시작한 BMW 밴티지 서비스는 호평을 받으며 BMW 일본, BMW 남아공으로 수출이 결정됐다.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국내 기술이 해외에서 활용되는 좋은 선례로 남게 됐다.

BMW코리아는 부쩍 높아진 소비자 선호도를 전기차 신차를 도입하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형 전기차 IX가 오는 4분기 국내 출시 예정으로, 시장의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BMW IX 전기차/사진=BMW코리아 제공


BMW IX는 기존 X5와 흡사한 차체 크기로, 차량의 정확한 스펙은 공개 전이지만 배터리 1회 완충 시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유로운 차체 크기와 장거리 주행 가능 전기차로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BMW의 인기는 2010년대 초반 수입차 1위를 공고하게 지켰던 BMW코리아 전성기를 다시 보는 듯하다”며 “특히 올해 급격히 상승한 기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업계 전체가 물량 수급의 어려움을 크게 겪었는데, BMW코리아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을 제때 공급했고, 그 부분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원동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BMW 3시리즈/사진=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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