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다음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한국 시간으로 광복절날 등판하는데, 공교롭게도 기쿠치 유세이(30·시애틀 매리너스)와 한-일 선발 맞대결이 벌어진다.

토론토 구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3연전(14~16일)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로비 레이-류현진-스티븐 마츠 순으로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 10분 열리는 시애틀과 시리즈 2차전 선발을 맡는다. 앞선 등판이었던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하는 시즌 최악 피칭을 했던 류현진으로서는 팀 에이스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호투가 필요한 경기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SNS


한 가지 더 류현진이 잘 던져야 할 이유가 있다. 시애틀의 선발 맞상대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로 예고됐다.

굳이 한-일 맞대결을 따지지 않더라도 류현진은 기쿠치와 시애틀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 7월 2일 류현진은 시애틀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패전투수가 된 적이 있는데, 당시 상대 선발이 기쿠치였다.

류현진은 4이닝밖에 못 던지고 홈런을 두 방이나 맞는 등 7피안타 5실점(4자책점)하고 패전을 안았고, 기쿠치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던 류현진이 이번에는 기쿠치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쳐야 할 때다.

올 시즌 류현진은 22경기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고 있다. 기쿠치는 21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73의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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