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트리플A 경기에 재활 등판해 2이닝을 던지며 부상 회복 여부를 점검했다. 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은 아쉬웠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A팀 멤피스 레드버즈의 선발투수로 20일(이하 한국시간) 테네시주 멤피스의 오토존 파크에서 열린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 A팀)와 홈 경기에 등판했다.

2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2개 맞은 안타가 모두 솔로홈런이어서 2실점했다. 당초 35~40구 투구할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2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34개여서 3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교체됐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2일 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4이닝 2실점하고 일찍 교체됐는데, 팔꿈치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은 주사 치료를 받고 롱토스, 불펜피칭을 거쳐 이날 마이너리그 경기 재활등판으로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오랜만의 실전 등판에 부상 재발 우려로 조심스런 피칭을 한 탓인지 김광현은 1회 불안한 모습이었다. 첫 타자 맷 킵카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처음부터 실점했다. 이어 1아웃을 잡은 후 대니얼 보걸백에게 또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주자는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삼진과 3루 땅볼로 1회를 끝냈고 2회는 상당히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3루 땅볼,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세 타자를 처리하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경기는 두 팀이 난타전을 벌이며 연장까지 간 끝에 멤피스가 12-11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재활 등판을 마친 김광현은 조만간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지 아니면 불펜투수로 보직이 바뀔지는 확실하지 않다. 세인트루이스는 트레이드 영입과 부상 선수 복귀 등으로 선발 투수진에는 여유가 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지난 19일 김광현의 트리플A 재활 등판 소식을 전하면서 보직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