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항공우주전시회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등 소개…미 FCT 프로그램서 성능 입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IG넥스원이 '토마호크' 함대지 미사일과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알려진 미국 레이시온과 손잡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LIG넥스원은 미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 참가해 2.75인치 지대함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하고,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을 제안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2009년 미국 사무소를 개설하고 북미지역 글로벌 방산업체들과 교류해왔으며, 레이시온과 공동 프로모션 및 기술협력 등으로 현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 전시된 2.75인치 지대함 유도로켓 '비궁'과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사진=LIG넥스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개발한 비궁은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대한 동시대응이 가능하고,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한 덕분에 기동성이 높다.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또한 2019년 10월 미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에서 미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된 비행·사격 시험 및 현장실사를 비롯한 다수 검증 과정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등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FCT 시험평가 성공 이후 유관 기관의 지원 아래 미 해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추가 성능개량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방위사업청에서 주관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무인수상정에 2.75인치 유도로켓이 탑재 가능하도록 개량하는 '소형 함정용 발사체계'도 개발하고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미국산 미사일 정비로 첫 사업을 시작한 LIG넥스원이 산·학·연·군 관계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R&D 종사자들의 헌신에 힘입어 오늘날 미국에 첨단 국산 유도무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레이시온과의 긴밀한 협력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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