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홍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경선룰 갈등 등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준석 대표의 만류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공정경선 서약식 행사를 앞두고 이 대표와 만나 거취에 대한 고민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적극적인 만류로 상황이 수습됐고 정 위원장은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공정경선 서약식과 후보자 간담회 행사에 예정대로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을 맞아 몸을 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직을 수락했다"며 "저희의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후보들이 같이 협조를 해주셔야 마주치는 손바닥처럼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것은 오늘 몇 분이 참석하지 못했는데 선관위가 사심 없이 정한 룰에는 협력하고 따르도록 해야지 그것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도 당초 예정과는 달리 이날 행사에 참석해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대표는 "당 선거 관리에 전권을 부여받은 선관위 운영에 다소 불만이 있다고 해서 당 공식행사에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다시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이날 행사에 불참한 일부 주자들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최근의 당내 혼란에 존경하는 정 위원장께서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다"며 "더 큰 성원과 지지, 신뢰를 보낸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도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발언 과정에서 정 위원장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박찬주 경선 후보는 당 선관위의 경선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행사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오후 자체 회의를 열고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