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자가관리 서비스 선호 경향 뚜렷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주인이 직접 관리하는 자가 관리 렌털 가전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사진=코웨이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아이콘 정수기와 노블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에 대해 방문관리 또는 자가관리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시행한 이후 방문관리에 부담을 느껴 렌털을 꺼리던 고객들도 신규 유입되고 있으며, 자가관리형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시간 맞추기 쉽지 않은 20~30대 젊은 고객층에서 자가관리형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며 "40대 이상은 알아서 해주는 방문관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자가 관리형 렌탈은 4개월마다 정수기 필터를 정기 배송 받을 수 있다. 자가관리형 대표 제품은 아이콘 정수기와 노블청소기는 필터 사용 교체 시점을 스스로 진단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적용돼 있어 사용자가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 자가관리형 렌털 제품 역시 인기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자가 관리형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늘었다. 

쿠쿠홈시스는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자가관리형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출시한 '인앤아웃 텐에스 정수기'의 경우 처음부터 자가관리형 전용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필터 전용 문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게됐다.  또 필터를 교체할 때 자동으로 원수가 차단되는 등 사용자 편의성도 고려했다. 

현대렌탈케어도 자가 관리형 비데 '더클린 라이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비데를 설치한 뒤 4개월째 매니저가 방문해 관리 방법을 안내해주는 게 특징이다. 1회 교육 이후 비데 필터와 노즐 소모품을 4개월 주기로 정기배송해주는 식이다. 아울러 지난달 선보인 '현대큐밍 더케어 타워' 공기청정기는 방문관리 또는 자가관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렌털 업계는 자가관리형 제품이 급부상함에 따라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품이 비위생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대면 사후관리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웨이는 보이는 상담을 도입했다. 영상 통화를 통해 제품 상태를 파악하고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소모품 교체가 어렵거나 제품의 이상이 있을 경우, 가정 방문 없이 고객이 직접 화면을 보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현대큐밍알리미'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사후관리를 신청하기 전 직접 제품을 점검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에 부합하는 서비스 방식인데다가 일반 렌탈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에서 각광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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