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루키' 송가은(21)이 'LPGA 6승' 경력의 호주 교포 이민지(25)를 연장 끝에 누르고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송가은은 3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이민지와 동타를 이룬 송가은은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은 접전이 이어지며 1차와 2차 모두 둘 다 파를 기록해 쉽게 우열이 가려지지 않았다. 핀 위치를 바꾸고 같은 홀에서 계속된 3차 연장에서 송가은이 세번째 샷을 홀컵에 가까이 붙여 버디에 성공, 버디 퍼트를 놓친 이민지를 제치고 우승을 결정지었다.

   
▲ 사진=KLPGA 공식 SNS


송가은은 첫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1위였던 이민지에 1타 차로 뒤진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송가은은 전반 두 타를 줄였으나 10번홀(파4) 보기를 범해 이민지에 3타까지 뒤졌다. 무난하게 이민지가 정상에 오르는가 했지만 송가은이 뒷심을 발휘했다. 13번홀(파4) 버디로 2타 차로 좁혔고, 이민지가 15번홀(파4) 보기를 범해 한 타 차로 다가섰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신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송가은이 처음이다.

지난 7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에서만 6승을 올린 이민지는 KLPGA 투어 첫 우승을 바라봤지만 송가은의 패기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수지(25)와 김지영2(25)가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리디아 고(뉴질랜드 교포)와 유해란(20), 장수연(27)이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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