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남부발전과 대규모 청정수소 프로젝트 참여…중질유 분해·탈황 공정 등에 투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이 최근 열린 정부의 '수소 선도 국가 비전' 발표에서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하여 남부발전 등이 동참한다.

에쓰오일은 최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삼성물산과 국내 발전사에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혼소 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생산시설 및 글로벌 네트워크 등 양사가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결합, 전 밸류체인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수소 인프라 구축과 수소 공급 및 운영 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 도입·유통 사업도 모색한다.

   
▲ 에쓰오일 울산공장/사진=에쓰오일

이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지원사격하기 위함으로, 앞서 차세대 연료전지 벤처기업 FCI 지분 20%를 확보하기도 했다. FCI는 40여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0MW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기존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의 생산공정에 청정수소를 투입하는 등 자체적으로도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대주주인 아람코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한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공급하는 등 해외 청정 암모니아 생산원의 확보·도입 및 수소 추출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버스·트럭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에도 참여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생산·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 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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