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잉글랜드)이 살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조 1위를 굳게 지켰다.

리버풀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리버풀의 살라는 2골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아틀레티코의 그리즈만은 2골을 넣은 후 퇴장을 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리버풀은 3연승, 승점 9점으로 조 1위를 질주했다. 아들레티코는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조 2위를 유지했지만 리버풀과 격차가 승점 5점 차로 크게 벌어졌다.

   
▲ 사진=리버풀 SNS


리버풀은 마네, 피르미누, 살라를 전방에 포진시켰다.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과 펠릭스 투톱으로 맞섰다.

리버풀이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왼발 슛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이어간 리버풀은 전반 13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케이타가 논스톱 발리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뽑아냈다.

두 골이나 내준 아틀레티코가 맹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볼을 코케가 슈팅했는데 그리즈만의 발을 맞고 리버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즈만은 전반 33분 펠릭스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전반에만 두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으나 후반 6분 아틀레티코에 대형 악재가 생겼다. 그리즈만이 공을 차려고 발을 높게 들어 피르미누의 얼굴을 가격했다. 다이렉트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수적 우세를 확보한 리버풀은 후반 17분 밀너와 마네를 빼고 조타와 체임벌린을 투입하며 공세를 끌어올렸다. 아틀레티코는 수적 열세를 수비 강화로 버텼다.

리버풀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0분, 조타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아틀레티코는 선수 교체 카드를 던져가며 만회를 노렸다. 후반 37분 아틀레티코에 동점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다. 히메네스가 조타에게 밀리며 반칙이 선언돼 페널티킥이 주어지는가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리버풀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3-2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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