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살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완파했다. 맨유는 안방에서 5골 차 대패 수모를 당했다.

리버풀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케이타의 선제골, 조타의 추가골, 그리고 살라의 해트트릭이 리버풀에 대승을 안겼다.

리버풀은 승점 21(6승3무)을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1위 첼시(승점 22)와는 승점 1점 차이다.

   
▲ 사진=리버풀 SNS


맨유는 호날두가 침묵하는 등 공격에서 완전히 밀린데다 포그바가 퇴장까지 당하며 '올드 트래포드의 굴욕'을 맛봤다. 승점 14(4승2무3패)의 맨유는 7위에 머물렀다.

맨유가 전반 3분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브루노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가운데 때린 슛이 골문을 넘어갔다.

반면 리버풀은 처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5분 빠른 역습에서 살라가 찔러준 전진패스를 케이타가 잡아 골로 마무리했다.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기세를 몰아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아놀드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조타가 달려들며 슈팅해 맨유 골문을 뚫었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호날두와 쇼, 그린우드의 슛이 잇따라 나왔지만 골문을 벗어나거나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살라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전반 38분 살라는 케이타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리더니 추가시간에는 조타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전반에만 4-0으로 앞선 리버풀이 후반 들어서도 골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살라가 핸더슨의 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허물고 때린 슛이 한 번 더 맨유 골네트를 흔들었다. 살라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리그 10골을 채워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이미 승부가 갈린 가운데 맨유에는 악재가 보태졌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포그바가 케이타에게 거친 태클을 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디. 

수적 열세까지 몰린 맨유는 만회골을 넣을 힘이 없었다. 리버풀의 추가골이 기대됐으나, 리버풀은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그대로 5-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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