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진영(26)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4개월 만에 다시 찾은 1위 자리다.

26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까지 2위였던 고진영은 한 계단 올라서 1위로 등극했다. 고진영은 평점 9.36으로 넬리 코다(미국·9.34)를 0.02점 차로 제쳤다.

고진영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거의 2년간 연속해서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회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하는 사이 넬리 코다가 무섭게 성장하며 1위 자리를 가져갔다.

   
▲ 사진=LPGA 공식 SNS


고진영의 1위 복귀는 예정돼 있었다. 지난 24일 부산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째를 올리며 랭킹 포인트 40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 코다가 출전하지 않아 고진영의 랭킹 1위 등극이 확정됐다.

더군다나 고진영의 BMW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 선수의 LPGA 통산 200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경사가 겹쳤다.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가 됐던 고진영은 지금까지 누적하면 총 113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158주간 세계 1위였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세계 1위를 유지한 기록이다. LPGA의 '고진영 시대'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랭킹에서 넬리 코다가 2위로 내려갔고, 박인비와 김세영은 그대로 3위와 4위를 지켰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70위로 부진했던 박민지는 14위에서 16위로 하락했고, 연장전 끝에 고진영에게 져 준우승한 임희정은 41위에서 7계단 오른 3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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