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번리와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망이 그렇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번리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전)를 치른다.

지난주 토트넘은 연패를 당했다. 비테세(네덜란드)와 컨퍼런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주전들을 대부분 빼고 나섰다가 0-1로 졌고,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도 0-1로 패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번리전 승리가 절실한 토트넘이지만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번리전 선발 예상 라인업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이 매체는 해리 케인이 최전방을 맡고 브리안 힐과 델레 알리, 스티븐 베르바인이 공격 2선에 포진하는 번리전 선발진을 예상했다.

풋볼런던의 예상에서도 선발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고,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 조합을 전망했다.

손흥민의 번리전 선발 제외를 예상하는 주된 이유는 토트넘의 다음 경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31일 새벽 1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10라운드에서 만난다. 리그 6위로 떨어진 토트넘은 7위 맨유전에서 이겨야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웨스트햄전 패배에 이어 맨유전마저 패한다면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8강 진출도 중요하고, 리그 순위 경쟁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물론 두 경기를 다 이기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현재 리그 18위로 강등권 팀인 번리전은 케인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고, 아무래도 부담이 더 큰 맨유전에서는 '에이스' 손흥민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분석인 것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다소 부진하긴 했으나 이번 시즌 토트넘 공격진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4골(1도움)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며 아직 제 컨디션을 못찾고 있는 케인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번리전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손흥민은 맨유전 필승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손흥민이 또 나서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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