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자회견 통해 "구속영장 청구에서 이 돈이 빠지는지 지켜볼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김만배 씨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지난 2015년 수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유한기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검찰은 김만배와 유한기 사이에 수억원 금품 수수 사실을 명확히 수사해서 구속영장에 포함시키고, 김만배와 유한기를 구속수사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의 공모관계를 명확히 밝혀내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김 씨가 유 씨에게 건넨 수억원의 목적은 △대장동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황무성 당시 사장 사임 △초과이익환수조항 삭제로 개발이익을 화천대유에 몰아주기 위한 공모사업 규정 △대장동 개발사업자 선정 과정 심사 책임 등에 대한 대가라는 것을 공익제보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유한기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선거캠프 제공

그는 “화천대유로 도시개발공사의 모든 공공의 수익을 몰아주는 대장동 프로젝트에 대해서 반대하고 장애물이 되던 황무성 당시 도시개발공사 사장을 강제로 사임시켜서 장애물을 제거하는 게 첫째 목적”이라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초과이익환수 규정을 삭제함으로써 모든 개발이익을 화천대유에 몰아주기 위한 공모 사업 규정을 만드는데 있어서 역할, 세 번째는 세 개의 경쟁업체 심사과정에서 사전에 기획된 바에 의해서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화천대유를 선정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유 씨에 대해 “2018년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지사로 당선될 때까지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수행하다가 경기지사 당선 후에는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서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한기는 황무성 사장에 대한 사임강요가 이재명 시장과 관련 있는지 여부가 수사쟁점으로 떠오르자 핵심 증인인 황무성과 접촉을 시도하고 회유 협박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김만배, 유한기를 구속수사해 이재명 당시 시장과 공모관계를 명확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제보자는 금액과 돈을 건넨 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제시했으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면 제보자 신원이 감지될 수 있어 핵심사항만 밝혔다"라고 했다.

그는 "검찰이 주말 내로 김만배 등 핵심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돈과 관련한 내용이 빠지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과 관련해 시리즈로 계속 제보에 대해 크로스 체크가 끝나면 공개할 것이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것,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할 것"이라며 "한 놈만 팬다"라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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