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얖에서 전혀 실력 발휘를 못했다. 손흥민의 침묵 속 토트넘은 맨유에 완패했고, 호날두는 1골1도움 활약으로 맨유 승리의 으뜸공신이 됐다.

맨유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몇 차례 슛 기회가 있었으나 모두 빗나가 유효 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공격진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패배가 손흥민 탓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 '우상'으로 꼽아왔던 호날두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한 손흥민이 호날두가 보는 앞에서 멋진 장면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채 부진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호날두는 이름값을 하며 충분히 제몫을 해냈다.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려 맨유에 리드를 안겼고, 후반 19분에는 카바니의 추가골에 완벽한 어시스트를 해줬다. 호날두는 2-0 리드를 만들어놓고 후반 26분 교체돼 물러났다.

경기 후 평가에서 손흥민과 호날두는 극과 극 평점을 받았다.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2점의 낮은 평점을 매겼다. 양 팀 공격수를 통틀어 최저 점수였다. 토트넘의 원톱으로 나서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해리 케인(6.4점)보다 손흥민의 평점이 더 낮았다. 손흥민이 전반 두 번의 좋은 찬스에서 시도한 슛이 모두 빗나간 탓으로 여겨졌다.

호날두는 8.5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으며 승리의 주역이 된 공을 인정 받았다.

한편 3골이나 내준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에게 5.5점의 최악의 평점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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