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극장 동점골 포함 멀티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덕에 패배를 면했다.

맨유는 3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스타디오 디 베르가모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아탈란타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막판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맨유는 종료 직전 터진 호날두의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호날두는 이날 맨유의 2골을 혼자 책임지며 챔피언스리그에서만 통산 139골을 기록, 최다골 기록을 또 경신했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가 명성을 이어간 것이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이 경기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7(2승1무1패)이 돼 이날 영보이즈에 2-0으로 이긴 비야레알(승점 7, 2승1무1패)과 승점이 같아졌다. 다만, 맨유가 비야레알과 2차전 맞대결에서 2-1로 이겼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골 득실에서는 뒤지고도 조 1위는 유지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에 빠져 있다가 지난 주말 토트넘전에서 3-0 승리를 거둬 일단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났다. 호날두와 래시포드 투톱에 쇼, 포그바, 페르난데스, 맥토미니, 완 비사카 등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선제골은 아탈란타가 가져갔다. 전반 12분 자파타의 패스를 받은 일리시치가 정확한 슛으로 맨유 골문을 열었다. 맨유는 전반 38분 바란이 부상을 당해 그린우드로 교체하는 악재까지 있어 수비 조직력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나마 맨유에는 호날두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시작 10분 만에 아탈란타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팔로미노가 문전으로 연결해준 볼을 자파타가 쇄도해 골을 뽑아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있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로 인정됐다.

또 리드를 빼앗긴 맨유는 마티치, 카바니 등을 교체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맨유의 공세가 통하지 않으면서 후반 45분도 끝났고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이번에도 호날두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린우드가 내준 패스를 호날두가 슛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맨유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호날두의 극장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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