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지영(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7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김수지(25·10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

박지영의 세 번째 우승이다. 2016년 바로 이 대회에서 생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2018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제패 이후 2년 11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사진=KLPGA 홈페이지


전날까지 선두였던 이소미(22)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지영은 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와 5타 차로 벌어졌다. 이후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박지영은 6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선두권 추격을 했다.

착실하게 파 행진을 하며 기회를 엿보던 박지영은 13번홀(파4)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이어 15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지만 10m 거리에서 웨지로 친 샷이 홀컵에 빨려들며 버디를 기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소미는 이날 버디 3개에 보기를 4개나 범해 1타를 잃으며 9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2타를 줄인 김수지가 10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임희정(21)과 장수연(27)이 이소미와 함께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21)은 4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최하위로 컷 통과를 한 박민지(23)는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8위에 오르며 시즌 최다(6승) 우승자의 저력을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2)은 공동34위(2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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