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의 공통점은 프랑스산 명품 브랜드라는 것과 최근 없어서 못 파는 품귀현상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패션업계에서는 프랑스산 명품 브랜드를 최고로 평가하는 반면 프랑스산 자동차는 오랜 기간 국내에서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자동차는 그만의 매력을 지녔으며, 특히 디젤 모델의 경우 연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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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DS7 크로스백/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이번에 시승한 DS7 크로스백 역시 국내 판매량이 많은 차는 아니지만,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차로써 높은 품질과 준수한 경제성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DS7 크로스백은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자동차 브랜드, 시트로엥의 고급차 DS의 최상위 차종이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명품 브랜드에 버금가는 뛰어난 품질의 인테리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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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DS7 크로스백 인테리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특히 실내는 질 좋은 부드러운 가죽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독특한 느낌을 전달하며, 독일산 고급차종들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완성도를 갖췄다.
치밀한 바느질처리와 푹신한 시트가 시각적인 만족감과 신체적인 편안함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점도 장점이다. 2열 공간 또한 등받이 각도가 알맞고 무릎 공간이 여유로워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불편한 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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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DS7 크로스백/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외형 디자인을 살펴보면 현대 싼타페와 비슷한 크기이며,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LED 헤드램프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해 밝기를 극대화해 야간 운전 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외형 디자인이 풍만하고 유연한 탓에 실제 크기보다 차가 더 커 보인다. 독창적인 디테일 요소들이 다양하게 적용돼, 꼼꼼히 살펴볼수록 유려한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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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DS7 크로스백 LED 헤드램프/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주행 측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경제적인 연비다. 4기통 2.0 디젤엔진을 탑재해 177마력과 40.8kg.m를 발휘하는 엔진은 수치상으로는 평범하지만, 실제 주행 연비는 공인연비를 훌쩍 뛰어넘는다.
막히는 도심과 고속도로 등 다양한 구간을 달린 실제 연비는 15.4km/l로, 공인연비(12.8km/l)를 크게 웃도는 경제성을 발휘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트로엥과 DS의 디젤엔진은 연비가 좋은 것으로 프랑스와 유럽 내에서 상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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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DS7 크로스백/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또한 프랑스차 답게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난 서스펜션 세팅이 돋보였다. 독일 및 영국차 대비 낭창낭창 부드럽지만, 급격한 코너에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는 섬세함이 프랑스차 특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아울러 서스펜션과 함께 조율된 정밀한 핸들링은 차량 운전의 즐거움을 한껏 고조시켰다.
다소 아쉬운 점은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의 완성도가 최신 차량 대비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앞차와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기능은 준수하게 작동하지만,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달리는 기능은 차선 인식률이 다소 떨어진다. 향후 연식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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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DS7 크로스백 스티어링 휠/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최신 차량답게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지원해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강화한 부분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또한 1열 통풍 시트와 마사지 기능을 탑재해 고급차 다운 구성을 갖춘 점과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추가해 청각적인 만족도를 끌어올린 점도 좋은 구성으로 볼 수 있다.
‘명품과 경제성’이라는 두 가지 단어는 서로 반대되는 느낌이지만, DS7 크로스백에는 예외로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샤넬 명품백이 부럽지 않은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과 출중한 연비가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합리적인 명품’으로 평가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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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DS7 크로스백 2열 공간/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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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DS7 크로스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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