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시흥 R&D캠퍼스에서 '잠수함 연료전지용 메탄올 수증기 개질 플랜트' 인도식을 개최했다.

24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플랜트는 메탄올과 물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행사에는 정진경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소장·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연료전지는 발전효율이 높고 소음·진동이 없는 것이 강점으로, 전기 생산 후 물 외에 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동력원으로 꼽힌다. 독일·프랑스·스페인 등도 20년 이상 잠수함 연료 개질 기술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금속수소저장합금 실린더를 통해 잠수함 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를 공급하고 있으나, 이 방식은 무게당 저장 효율이 낮을 뿐더러 수소 충전을 위한 부대설비가 필요하다. 충전시간이 긴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메탄올을 활용할 경우 저장 효율이 높아 잠항 운용 능력이 향상되고 연료 수급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재충전 관련 설비가 필요없는 등 공간 활용성이 개선되고, 충전이 필요한 시간도 짧다.

대우조선해양은 에이치앤파워·KTE 등 국내업체들과 국내 최초 고압형 메탄올 개질 플랜트를 제작했으며, 육상 실험 시설(친환경 연료LBTS)에 플랜트를 설치한 뒤 성능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번 연구과제 수행으로 이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주권 수호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