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최상위 모델 그랜드 왜고니어…27년 만에 신모델 공개
SUV·고급화 최신 자동차 업계 트렌드 맞춰…국내 도입 논의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지프가 자사 최상위 고급차종 그랜드 왜고니어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9일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그랜드 왜고니어 차종에 대한 국내 소비자 관심도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국내 도입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랜드 왜고니어는 차체 길이 5453mm에 달하는 7·8인승 풀사이즈 SUV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BMW X7,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비슷한 성향의 지프 고급 전략 모델이다.

   
▲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1세대 모델/사진=JEEPFAN USA

지난 1963년 1세대 모델이 미국에서 출시됐으며, 당시 ‘부를 상징하는 SUV’로 평가되며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1983년, 1993년 각각 2, 3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1세대 모델과 달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3세대 모델이 1994년 생산 중단됨으로 그랜드 왜고니어는 단종 수순을 거쳤다.

이후 올해 3월 지프는 그랜드 왜고니어의 ‘부활’을 알리며 4세대 모델을 등장시켰다. 최근 자동차산업 트렌드가 △SUV △고급화 흐름을 보이자, 적절한 모델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장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신형 그랜드 왜고니어는 고급화 모델답게 기존의 투박한 지프 감성에서 탈피해,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의 마감과 첨단 기능을 집약시켰다. 최고급 소재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6.4ℓ 8기통 고성능 엔진 등 브랜드 최상위 기함 모델다운 구성을 갖췄다.

국내에는 지난달 출시한 그랜드 체로키 L과의 판매 간섭 등을 이유로 도입 계획이 불투명했으나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 △풀사이즈 고급 SUV 시장 확대 조짐이 확인돼 현재 긍정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그랜드 왜고니어가 출시되면 국내에 판매되는 지프 차량 중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하는 차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 왜고니어 미국 현지 시작가격은 88,440달러로 한화로 약 1억380만원 수준이다. 4종의 세부 모델이 있으며, 최상위 모델은 104,845달러(약 1억2305만원)에 판매 중이다.

그랜드 왜고니어가 국내 도입되면 링컨 네비게이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대표적인 경쟁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위의 두 차종은 부드러운 승차감, 대 배기량 엔진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그랜드 왜고니어와 성향과 가장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 링컨 네비게이터/사진=링컨코리아 제공

아울러 그랜드 왜고니어 출시는 ‘지프 고급화 전략’의 본격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그랜드 체로키 L 모델이 기존 지프와 차원을 달리한 고급스러움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과 직접 경쟁하는 만큼, 업계의 ‘고급화 트렌드’에 발맞춰 대응하는 지프의 새로운 행보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트렁크/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그랜드 왜고니어는 지프의 최상위 모델로 럭셔리 SUV에 버금가는 고급 모델이다. 국내 수요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출시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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