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오공과대서 대학생들 만나 "민주당 바꾸고 정부도 바뀌어야 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민주당도 저를 (대선 후보로) 뽑았으니 제 철학과 가치, 비전에 맞추어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가진 '지역 대학생과 함께 나누는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 행사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남 탓하지 말고 핑계 댈 수 없다. 국민이 필요한 일에 발목을 잡으면 토론, 논쟁, 설득하되 안 되면 '발목 잡는데요' 하면서 세월 보내면 안 된다. 뿌리치면 된다"라고 했다.

이어 "그것 하라고 의석 준 것 아닌가.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다. 비난하면 비난받아야 한다. 잘못 했으면 정권 내놓아야 한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월28일 오후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그게 두려워 방역을 안 한다든지 눈치나 보고 세월을 보낸다든지, 야당이 발목 잡았다고 핑계나 대고 아무것도 안 한다든지 그러면 안 된다"며 "그런 당으로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주류 세력이 현재 됐지만 밀려나게 생겼다"며 "국민이 다 맡겨 놨더니 하는 것도 없고, 하는 느낌도 없고, 뭔가 해야 하는데 속도는 느려서 복장 터져 죽겠다.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바꾸자. 이재명이 괜찮은 것 같은데 일단 바꿔 이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80석을 맡긴 것처럼 국회의원 5선, 6선 빼고 의원을 한 번도 안 해본 0선 윤석열, 이재명을 후보로 뽑은 것도 바꾸자는 열망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도 바꾸고 정부도 바뀌어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윤석열이 아니다. 이재명은 문재인도 아니고 이재명은 이재명이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n번방 방지법'에 대해서는 "사전 검열이 아니냐고 반발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표현의 자유 좋다. 언론의 자유 좋다. 모든 자유권리는 한계가 있다. 본질적 한계와 법률적 한계가 있다. 합의했으면 합의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n번방 음란물 문제도 누리는 자유에 비해서 다른 사람이 너무 피해를 입으니까, 사회질서에 반하는 건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원정 정책 이름을 '탈(脫)원전'이라 했는데 '감(減)원전' 정책으로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원전을 줄인다고, 어떻게 줄이느냐. 만드는 건 다 만들고 운영하는 건 그대로 운영한다. 쓸 때까지 쓰고 그사이 수십년 여유가 있으니 재생 에너지로 다 전환해가자"고 제안했다.

한울 3·4호기 논란과 관련해서도 "국민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재평가 해볼 필요가 있겠다. 일단 안 하기로 했으니 끝까지 안한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