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증가 따른 차량 고급화·대형화 트렌드 공략…다음달까지 취급 주유소 30개소 구축 계획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최초로 옥탄가 102 이상인 초고급 휘발유 '울트라카젠'을 출시했다. 기존 고급 휘발유 브랜드인 '카젠'과 함께 투 트랙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대표 직영 주유소 15개소에서 울트라카젠을 주유할 수 있으며, 취급 주유소를 내년 1월까지 3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 신사현대주유소에서 초고급 휘발유 '울트라카젠'을 홍보하는 모습./사진=현대오일뱅크

옥탄가는 노킹에 대한 저항성을 뜻하는 것으로, 높을수록 연소가 잘 된다는 점에서 고급으로 평가된다. 노킹은 휘발유의 불완전 연소로 이상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에너지 효율을 저해할 뿐 아니라 엔진 출력 저하 및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일반 휘발유 옥탄가는 91~93, 고급휘발유는 99~100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고급 휘발유 수요는 2015년부터 연평균 16% 이상 증가하는 중으로, 수입차 증가세에 힘입어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고급화·대형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니즈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높은 옥탄가 주유소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나는 등 '하이엔드' 휘발유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카젠을 리뉴얼 출시하고,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 '슈퍼레이스'에 공식 연료로 공급한 바 있다. 국내 최대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9년말 144개였던 고급 휘발유 취급주유소도 올 7월 기준 354개로 늘렸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기존에 없던 하이엔드 제품인 울트라카젠 출시를 통해 국내 고급 휘발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울트라카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현대오일뱅크의 고급 휘발유 판매량은 일일 1585배럴로, 국내 시장점유율 23%(2위)로 집계됐다. 판매량은 2019년 대비 5배, 점유율은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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