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제품 크랙 상승 속 마진 개선…수요 회복·천연가스 대체 영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오일뱅크는 올 3분기 매출 5조1815억원·영업이익 173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7%, 영업이익은 391.8% 급증했다. 

이는 국제유가 및 제품 크랙 상승으로 마진이 개선된 영향으로, 재고관련이익 축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로는 축소됐다.

이 중 정유부문은 매출 5조1594억원·영업이익 628억원을 시현했다. 휘발유는 미국과 유럽지역 백신접종 및 계절적 성수기로 강세를 보이는 중으로, 등·경유도 역외지역 백신 접종에 따른 수요 회복의 수혜를 입었다. 다만 국제선 항공 수요 회복률 부진 및 휘발유 호조에 따른 높은 가동률 유지로 인한 공급과잉은 부정적 요소로 언급됐다.

   
▲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타이트한 동절기 수급 △최근 가격이 급등한 천연가스에 대한 대체 수요 △OPEC+ 공급 조절로 4분기 유가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75억원·46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수익성이 하락했다. 혼합자일렌(MX)의 경우 일본 업체들의 정기보수 종료 및 중국 설비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스프레드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 둔화로 재고효과가 감소한 것도 언급됐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 2311억원·영업이익 599억원을 달성했다. 정유설비 가동량이 상향되고 정기보수가 종료되면서 기유 공급이 확대된 가운데 원재료값도 인상되면서 시황이 약세로 전환된 것이 수익성 확대를 저해한 것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카본블랙 등을 생산하는 현대오씨아이는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현대코스모는 파라자일렌(PX) 및 벤젠(BZ) 스프레드 축소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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