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HDC현대산업개발 100만주 장내 매수…"정몽규 회장 신뢰 회복 노력"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광주 붕괴 사고로 위기를 맞은 HDC그룹이 최근 급락한 그룹사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섰다. 

HDC그룹의 지주사 HDC는 지난 13일부터 HDC현대산업개발 보통주 100만3407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57만3720주, 14일 29만9639주, 17일 13만 48주를 매수했다. HDC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최대 주주로 지분율은 40.0%에서 41.52%로 늘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같은 기간 HDC 보통주 32만9008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 13일 20만4060주, 17일 12만4948주를 매수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HDC 지분은 2.86%에서 3.41%로 상승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정몽규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월17일 서울 용산 HDC 본사에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HDC그룹의 이번 주식 매입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 연이어 사고가 터지면서 HDC그룹 관련주는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주사인 HDC 주가는 이날 8080원에 장 마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만87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사고가 터지기 전 10일 종가(HDC 1만600원·HDC현대산업개발 2만5800원)보다 각각 23.8%, 27.3% 떨어졌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하며 “다시금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정몽규 회장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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