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주지사협회서 철강 232조 개선 촉구…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협력 강화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정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 투자기업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2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지난달 28~30일(현지시각) 열린 전미주지사협회(NGA)에 참석, 콜로라도·캔자스·네바다·위스콘신·뉴멕시코 등 11개 주지사와 면담, 철강 232조 조치 개선을 촉구했다.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산업부

특히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품목 분야를 토대로 하는 공급망 협력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미시간주는 LG에너지솔루션·SK실트론·한국타이어·현대모비스를 비롯한 기업들이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하는 지역이다.

대웅제약·티슈진·마크로젠 등의 기업이 진출한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와도 한국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 실행을 위한 협력 등을 모색했다. 메릴랜드주는 노바백스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코로나19 백신이 한국과의 파트너십 하에 생산되고 있다.

여 본부장은 △에이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NGA 의장)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과 우리 기업의 현지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하고, 투자·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들 지역에는 삼성전자·두산밥캣·LS산전·일진USA 등의 기업이 진출했다.

그는 론 와이든 상원 재무위원장과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회 간사를 포함해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 14명과도 면담, 한국산 고품질 철강재가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제조에 대해 최대 25% 투자 세액공제를 포함하는 법안(FABS Act)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 본부장이 미 무역대표부(USTR) 등과 지난 10년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간 협력이 강화된 것을 돌아봤다"면서 "출장 기간 한-태평양동맹(PA) 통상장관회담 및 한-에콰도르 통상장관회담에 화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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