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비롯한 전방 산업 수요 회복·제품 스프레드 확대…수소·배터리 소재사업 등 본격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7조8052억원·영업이익 1조535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4.7%, 영업이익은 330.3%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8429억원·29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0%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89.7% 감소했다.

기초소재사업 중 올레핀부문은 매출 2조3362억원·영업이익 641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설비 증설 및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수급이 악화된 것이다. 아로마틱부문은 울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 반영으로 매출 6171억원·영업손실 109억원을 냈다.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사진=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1878억원·영업이익 451억원을 시현했다. 폴리카보네이트(PC) 및 고부가 합성수지(ABS) 생산설비 정기보수와 비수기에 따른 구매 관망새가 겹친 탓이다. 미국법인(LC USA)의 경우 매출 1471억원·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원재료 에탄값 상승 및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반영된 수치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97억원·1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정기보수 완료 및 가동률 회복으로 증가했으나, 제품 수요의 제한적 개선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값 부담으로 수익성이 축소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오미크론 확산을 비롯해 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 증가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지만, 국내외 석유화학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실행 및 대산 중질유석유화학시설(HPC) 상업생산을 통한 매출 증대 등을 통해 기존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소·리사이클·배터리 소재 등 미래 신사업 및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 안정적인 수익성 창출과 지속가능성장의 토대를 구축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83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오는 3월 중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으로, 롯데케미칼은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가치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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