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아라미드·에폭시수지 선전…차량용 EP 수요 확대 속 코오롱플라스틱 실적 개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매출 4조66020억원·영업이익 252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영업이익은 66% 가량 증가하는 등 최근 5년내 최대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산업자재부문에서는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가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다. 타이어코드는 차량용 반도체 이슈 및 운송비 상승 부담에도 물류비 절감 협약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글로벌 완성차·타이어 제조사 실적 성장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아라미드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타이어코드 수요가 확대되고 5G용 광케이블 보강재 수요도 많아지면서 '풀 생산-풀 판매'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수요도 늘어난 덕분에 코오롱플라스틱을 비롯한 종속회사 수익성도 향상됐다.

화학부문의 경우 전자제품 수요 급증으로 전자재료용 특수 에폭시수지 수요가 크게 늘었다. 타이어용 석유수지도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를 상대로 판로를 넓히는 중으로, 생활용품 등에 쓰이는 수첨수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패션부문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선 및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신상품 판매 비중 증가로 이익률이 높아지고, 캐주얼·골프 브랜드 매출 호조와 겨울 아웃도어 시장 성수기에 진입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코오롱몰 등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로 유통비용도 줄어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타이어코드·아라미드 대규모 증설을 단행하는 중으로,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화학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올해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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