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주주총회 열고 제무재표 승인 등 모든 안건 통과
'블록체인·암호화 자산 개발 및 매매' 사업 목적 추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제20기 주주총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이날 사업목적에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등 디지털 관련 사업을 추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이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NFT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지난 달 21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협업해 카카오의 디지털 지갑 클립에 구매 보관 중인 NFT 작품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롭스갤러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미디어펜

또 지난해에는 미국 법인을 통해 블랙도브와 협업해 프리미엄 가정용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에 NFT 아트 컬렉션을 추가했고, NFT 기반의 예술 작품 전시회에 시그니처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의지를 정관에 명문화해 보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NFT·의료·로봇 등 신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양광 사업을 철수한 것에 이어, 자회사 13곳도 매각·청산하거나 합병해 몸집을 줄였다.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이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850원, 우선주 기준 9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고, 류충렬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회계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밖에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이상구, 류충렬 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 총 90억 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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