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최고위서 "박 의장, 무리한 입법으로 국민 고통 입은 거 알텐데..."
"국민들, 5년만에 정권교체로 심판했 듯 민주당에 부메랑 돼 돌아갈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하는 데 대해 "어제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진행됐던 일련의 사태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많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리한 입법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이 많은 고통을 입었던 것을 박 의장도 분명 알 텐데 대통령·의장 임기 말에 무리한 입법을 추진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부동산 관련 입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모두 우리 당의 반대를 뚫고 민주당이 무리하게 밀어붙여 국민 삶에 피해를 입힌 입법"이라며 "어제 인수위에서도 국민투표로 국민의 의사를 묻는 방식 등 여러 가지 대안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4월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 후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의원총회가 4월26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준석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민주당에 다시 한번 촉구하지만  무리한 입법 추진은 국민이 지난 대선에서 5년만에 정권교체로 심판해주신 것처럼 이번에도 민주당에 강한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6·1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검수완박 등의 정치적 과제에 몰두해 있는 민주당에 대비해 윤 정부가 강조하는 민생분야에서 국민 신뢰 얻어야 한다"며 "앞으로 지역별로 대선 공약을 구체화 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하고 오늘 인수위와 당정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남은 34일간 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각 위치에서 모든 노력을 경주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검수완박 국면에서 국민 편에 선 원내지도부의 모든 투쟁에 대해 당 대표로서 지지 의사를 보낸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