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학 전환 반응기 개발·전류 효율 90% 이상…일산화탄소·합성가스 등 생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탄소중립 역량을 끌어올리고, 수익성도 높이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CO2)를 일산화탄소(CO)로 전환하는 전기화학 전환 반응기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CO는 메탄올을 비롯한 대체 연료와 플라스틱 등의 화학 원료를 생산하는데 쓰이는 고부가 물질이다.

   
▲ LG화학 연구원들이 새로 개발한 반응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이 반응기는 CO2 분해 및 환원에 사용되는 전류 효율이 90%를 넘는 등 현재까지 논문으로 보고된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이 특징으로, 각종 연료 및 화합물의 원료인 합성가스도 생산 가능하다. CO와 수소의 비율을 전압 조절로 제어할 수 있고, 반응기 내 셀을 옆으로 쌓은 스택 공법을 적용한 덕분에 상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규모를 구현한 것도 강점이다.

LG화학과 KIST는 반응기 크기를 10배 이상으로 늘려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고, CO2 포집을 통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C2H4)을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LG화학과 KIST는 앞서 탄소중립 및 수소에너지 기술 등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과 '바이오매스 및 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출범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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