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일 신용산역부터 직선거리 1.1㎞ 공간, 대통령실 가장 가까이서 보여
대통령 전용헬기 등 경호장비 관람…대통령실 이전으로 열린공간 전환 준비과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의 용산공원이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임시 개방된다.

10~19일 열흘간 신용산역부터 장군 숙소, 대통령실 남측 구역,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인 스포츠필드까지 직선거리 1.1㎞ 공간이 열리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실 남측 구역은 현재 기준으로 용산공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공원을 거닐면서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시간적으로 10일 오전 11시 첫 입장객을 받고 19일 오후 1시 마지막 입장객들이 이 공간을 누린다. 1회당 500명 선착순 관람 예약을 받는다.

   
▲ 3월 20일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 신분)이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청사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신용산역을 기준으로) 입장객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장군숙소의 경우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무성한 나무 그늘이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벤치가 놓여 있어 시민들이 쾌적하게 걸으며 주변을 감상할 수 있다.

대통령실 남측구역은 탁 트인 풍광과 함께 양쪽으로 늘어선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식음료 코너가 있는 일명 '카페거리'로 자연스러운 만남의 공간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앞뜰에서는 한시간에 4팀씩 40명별로 선착순 입장해 대통령 전용헬기·특수차량 등 경호장비를 관람한다.

스포츠필드는 푸드트럭·초대형 그늘막·간이의자 등을 갖춘 쉼터 공간이다. 특히 초대형 그늘막은 20m 크기로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관람 예약은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열렸다. 방문 희망일 5일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6일을 기준으로 하면 11일 방문 예약이 가능하다.

   
▲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일대 전경. /사진=미디어펜=김상문 기자


또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전동차 6대와 현장 안내부스 5개소가 위치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예약 및 용산공원 시범 개방 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용산공원 전면 개방에 앞선 이번 임시개방은 장기간 폐쇄적이었던 용산기지가 대통령실 이전을 통해 열린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국민에게 전부 공개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용산공원은 이번 개방으로 120여 년만에 국민에게 돌아오는 공간이다.

정부는 이번 개방을 통해 용산공원에 더 많은 국민들이 찾고 공원이라는 쉼의 공간을 체감하는 '가족 쉼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