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군수지원·군수품 관리 프로그램 제공…신규 조종사·정비사 양성 위한 교육훈련 실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중동에서 항공기 후속지원운영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일 KAI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각) T-50IQ 고등훈련기 3대가 무스타파 알 카디미 이라크 내각 총리 및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행사에서 편대비행을 했다.

이는 해외 고객으로부터 수주한 첫번째 후속운영지원 프로젝트로, 이라크에 수출된 항공기를 대상으로 정비·군수지원·군수품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계약 규모는 3억6000만달러로, 2025년 2월까지 신규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도 실시한다.

   
▲ 무스타파 알 카디미 이라크 내각 총리가 T-50IQ 기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통상 30년 이상 운영되는 항공기 수명 주기를 100으로 보면 후속운영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로, 개발 및 양산 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

KAI는 T-50IQ가 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국가향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라크 현지에서 사업을 함께할 △교관 조종사 △정비사 △비행 및 정비 교육 훈련 관리자 등 부사관 이상 군 경력자도 채용 중이다.

T-50 계열 항공기는 한국 등 5개국에 200여대 판매된 기종으로, 미국 전술훈련기 프로젝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KAI는 판로 확대를 위해 항속거리 연장 및 무장 강화 등 성능 개량도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와 후속 지원 역량은 한국공군과 해외 수출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완벽한 서비스로 가동률 향상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는 물론 국산 항공기 수출 1,000대의 핵심요소로 키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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