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길고 수차스러웠던 13연패에서 겨우 빠져나왔는데,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3)이 손가락 미세 골절로 전력에서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삼성 구단은 경기가 없는 25일 뷰캐넌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우측 엄지 미세골절 때문이다.

뷰캐넌은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부진한 피칭과 조기 강판은 부상 때문이었다.

   
▲ 뷰캐넌이 24일 손가락에 보호대를 한 채 덕아웃에서 키움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날 뷰캐넌은 2회말 김준완이 친 땅볼 타구가 자신 쪽으로 오자 반사적으로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을 갖다 댔다. 통증이 있었지만 삼성이 12연패 중인 상황이어서 뷰캐넌은 아픔을 참고 투구를 이어갔으나 결국 4회를 못 마치고 교체됐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0-6으로 져 13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뷰캐넌은 구장 인근 병원에서 검진 결과 손가락 미세 골절 소견을 받았다. 25일 대구의 구단 지정병원에서 다시 정밀검진을 받았고 오른손 엄지 미세골절이 확인됐다. 회복해서 복귀하기까지 4주 정도는 걸릴 전망이다.

삼성은 24일 키움전에서 모처럼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8-0으로 승리, 13연패를 드디어 끊었다. 이제 분위기를 다잡고 반등에 나서야 할 때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삼성은 뷰캐넌의 공백을 메워가며 연패 후유증을 털어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뷰캐넌은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팀 전체적인 침체로 패수가 많지만 15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해온 뷰캐넌이기에 삼성의 고민은 크다.

현재 순위 8위 삼성은 26일부터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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