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페이스북에 "대선 여론조작 사범 사면, 국민정서 부합 안해"
"김경수, '진실 돌아온다'며 반성없어...문 전 대통령 '양념'이라며 두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중인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국정농단 주범에게 절대 면죄부를 줘서는 안된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면은 주고받기가 아니다"라며 "대선 여론조작 사범을 끼워 넣어 달라는 식의 요구는 정의롭지도 않고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도 않는다. 절대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댓글로 대선 기간 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붕괴시킨 중대 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6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대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김경수, 드루킹 일당은 무려 1초당 2.3회 꼴로 총 8,840만 번에 걸쳐 인터넷 댓글과 그에 대한 공감, 비공감을 조작했습다"라며 "이는 남북한 전체 인구수보다도 많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경수·드루킹 게이트'의 주범은 김경수고 종범은 드루킹 김동원인데, 종범은 만기를 채우고 출소했는데 주범을 도중에 사면시키거나 가석방한다는 것은 공정에도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절대 면죄부를 줘선 안된다"라고 못박았다. 

또한 그는 "2017년 당시 저는 '김경수·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의 주 표적이었고 그 조작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덧쓰게 되었다"라며 "조작된 이미지를 바로잡는 일은 스스로 감내해야 하겠지만 이로 인해 민의가 왜곡되고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국격을 훼손시켰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더구나 김경수는 여전히 범죄를 부인하고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져도 돌아온다'는 궤변으로 법원의 판단마저 부정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를 '양념'이라고 두둔하기까지 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반성하지도 않는 정치공작 사범, 민주주의 파괴범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라며 "민의 왜곡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여론조작 행위에 대해서는 무겁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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