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 서울시청 분향소 조문
정진석,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에 깊은 애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에 나선 정 비대위원장은 "너무 비통한 마음이다. 우리 안전망, 안전 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애도 기간은 우리가 슬픔을 함께 나누고 기도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왼쪽 가슴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조문에 나섰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문 사진도 근조 화환으로 변경했다.

   
▲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는 31일 오전 서울시청 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비대위는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정 위원장은 조문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립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이 사태 수습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 협력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라며 "이번 예산국회를 통해서도 점검된 내용을 가지고 보완해야 될 문제, 예산 편성의 문제를 골고루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라기보다는 추모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 장관은 지난 30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린 정부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경찰력 증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다"라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경상 116명)이다.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는 서울시청광장과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됐다. 정부는 오는 11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