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NHN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매출 2조1201억 원·영업이익 44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했으나, 인건비·광고선전비 상승을 비롯한 여파로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NHN은 기술·결제·커머스·콘텐츠 등 5대 사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그룹사 연결법인 축소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등 글로벌 톱티어 테크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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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이 '한게임 바둑'에 오목 콘텐츠를 추가했다./사진=NHN 제공 |
특히 게임부문의 경우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수성 및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고, 그룹사 실적 향상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NHN빅풋을 합병하고, 게임사업본부를 클래식웹보드·모바일웹보드·캐주얼 3개 사업그룹 및 컨텐츠프로덕션랩 등으로 구성하기도 했다.
슈팅 게임과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이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의 '다키스트데이즈' 등 신작 7종도 선보인다. NHN은 이를 통해 '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미드코어 장르에 도전한다는 방침으로, 퍼즐게임 개발을 위한 전용 엔진 '엠브릭'을 기반으로 캐주얼 신작 2종을 런칭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게임 바둑'에 오목 콘텐츠를 추가하고, '한게임 바둑&오목'으로 명칭도 변경하는 등 보드캐주얼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1분기 중으로 텍사스홀덤 방식의 모바일 포커게임 '더블에이포커'와 글로벌 퍼즐게임 '퍼즐앤카지노'도 선보일 전망이다.
NHN페이코의 경우 △페이코 포인트 카드 기반 매출 성장 △고객사 확대를 통한 B2B 시장 우위 확보 △신규 가맹점 발굴을 통한 쿠폰사업 유저 트래픽 증대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발굴 등 핵심사업을 토대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푸드·패션·생필품 등 400개에 달하는 브랜드의 상품들을 할인쿠폰 형태로 제공하는 중으로,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필두로 유저 혜택을 강화하고 광고주를 늘리는 등 시장 선점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이 변화되는 것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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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사진=NHN 제공 |
지난해 신규 법인이 출범한 NHN클라우드도 '공격적 사업 전개'를 키워드로 매출 성장 및 손익분기점 돌파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 1위 수성 및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토대로 기업가치도 높이고,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오픈스택 기반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를 등을 바탕으로 산업·금융 분야 디지털 전환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과 손잡고 성남 판교 소재 NHN데이터센터(NCC1)에 국산 AI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도 구축했다. AI 서비스에 활용되는 고가의 외산 GPU에 대한 국내 업계의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AI 생태계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AI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 노약자와 장애인 등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공공 AI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중국 봉쇄로 수익성이 하락했던 커머스 부문의 추이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클라우드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확대 및 원천 기술력 확대도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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