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빅6'에 속하는 다른 팀들은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규정 위반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맨시티의 리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맨시티가 재정 위반으로 유죄가 될 경우 리그에서 퇴출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 사진=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맨시티 구단이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각종 재정 규정을 100여 가지나 위반했다며 사례들을 열거했다. 이에 EPL 사무국은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위반 혐의로 맨시티를 기소했다"며 조사를 진행한 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맨시티의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다양한 징계가 가능하다. 벌금, 승점 삭감, 강등 등의 제재도 있지만 역시 최고 징계는 리그 퇴출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맨시티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처벌은 리그 퇴출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퇴출 압박을 가하고 있는 팀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날, 첼시, 토트넘 홋스퍼 등 이른바 '빅6'로 불리는 다른 멤버들"이라고 분석했다.

'빅6'의 다른 팀들이 특히 맨시티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맨시티가 최근 10여년 리그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선 과정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가운데 6번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로 인해 우승 기회가 확 줄어든 다른 '빅6' 팀들의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 클럽들이 이번에 불거진 맨시티 문제에 직적접인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맨시티 문제는 독립적인 위원회가 처리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 관여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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