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비중·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 확대 등 힘입어 전년비 16.2% 증가…AI 컴퍼니 도약 가속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17조3050억 원·영업이익 1조6121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 영업이익은 1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478억 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60.8% 줄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 및 B2B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 4조1563억 원·영업이익 3057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10.9%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사업이 MNO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 수는 1339만 명으로, 전체 고객의 50%를 돌파했다.

   
▲ T타워 전경./사진=SK텔레콤 제공

미디어사업은 콘텐츠·광고·커머스 부문을 앞세워 매출 1조5373억 원을 시현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사업의 매출은 1조508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산·식사 지역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및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를 견인했고, 로봇 및 비전 AI를 비롯한 솔루션을 활용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IVERSE 사업의 'T우주'의 총 상품 판매액은 5700억 원 규모로, 지난해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말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넘게 확대됐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월간 실사용자 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올해는 인앱 결제 도입으로 경제 시스템도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 및 기반기술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에이닷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조비 에비에이션 등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해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면서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기 지급된 금액을 포함하면 연간 3320원으로, 2020년 대비 66% 높아졌다. 이는 다음달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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