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주만에 상승' 38.7%…부정평가 견고해 중도층 '핵심변수'
경제지표·수도권·2030·혁신공천·공격적 프레임전략 따라 '성패' 갈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지난 4월 넷째 주부터 5월 넷째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해 40%대로 올라섰다가 6월 들어 2주 연속 하락. 다시 이번주 정기조사에서 3주 만에 소폭 상승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대통령 지지율).

윤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두달간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16일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19일 발표한 여론조사1)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0.4%p 오른 38.7%로 나타났다.

이와 맞물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0%p 떨어진 58.0%로 집계됐다.

대통령 지지에 있어서 여당 지지층이 그대로 버티면서, 야당 지지층과 중도 무당층이 합세해 대치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지도 벌써 13개월이 훌쩍 지났다. 중간평가이자 국정 운영의 최대 기로가 될 내년 총선까지는 10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시간이 관건이다. 이대로 속절없이 흐를 경우,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 각 후보의 바로미터가 되는 선거 특성상 '여소야대' 국면이 재차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론에 영향을 주는 대외 이슈에 있어서 아직 한일관계 정상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프레임에 집착하면서 쉽게 이슈 해소가 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내내 프랑스 및 베트남 연쇄 순방길에 나섰다. 외교 행보로 지지율을 소폭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23년 6월 19일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으로의 변수는 크게 5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경제지표다. 경제 성장률과 일자리, 수출, 물가, 환율 등 대표 지수들이 호조를 띄어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경제 정책에 국민들이 신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는 수도권 표심이다.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 있어 수도권을 잡는 정당이 국회를 장악한다. 수도권에서 패배하면 다른 곳에서 어떻게 갖고 가더라도 이길 수 없는 구조다. 서울 표심은 백중세이지만 인천 및 경기 지역은 유권자 특성상 여당이 밀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정확한 공략을 하지 않는한 오는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 수 있다.

세번째는 2030 젊은세대의 표심이다. 공정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당선된 윤 대통령이다. 법치 구현 및 원칙 확립을 통해 공정성의 회복을 실현해야 하는 시점이다.

네번째는 혁신공천이다. 야권과 언론 일각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줄기차게 공격하는 관점이 바로 '검찰 공화국'이다. 검찰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극복하기 위해선 검찰 인사에만 편중되지 않는 혁신공천이 필수적이다. 젊고 새로운 가치를 대변하는 후보들을 발굴해야 총선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레임 전략이다. 현재 민주당은 친중+반일 구도에 골몰하고 있다. 대외 기조에 있어서 '그럼 중국의 속국이 되자는 것이냐'고 공격적으로 들어가면서, 대내적으로는 범법자로 때려잡아 경제정의를 바로 세우는 원칙이 필요하다.

사회의 주류이자 기득권을 거머쥐고 있는 586운동권 세대는 거대 귀족노조를 비롯해 노동계, 언론, 학계 등을 주름잡고 있다. 이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구체적이고도 선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2030세대 및 6070세대의 협공을 끌어낼 수 있는 혁명적인 프레임이 요구된다. 모두 다 윤 대통령의 총선 승리와 국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서다.


1)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했다. 2023년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ARS 3%(유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무작위 생성 및 추출)에 무선ARS 97%(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전체 응답률 3.1%였다. 2023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