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 및 특화설계 제안
경쟁사보다 720억 낮은 7020억 원 공사비 약속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포스코이앤씨는 21일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위해 기술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일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입찰하면서 자사 하이앤드 주거브랜드 '오티에르' 적용을 밝혔다. 

한양아파트는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을 통해 여의도 내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 중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 여의도 재건축 1호라는 상징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각오다. 한양아파트는 용적률 상한 600% 상업지역으로써 최고높이 200m, 50층 이상의 설계가 가능하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고 위치에 있는 초고층 기술력과 안전, 품질, 낮은 하자율 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국내에서 세번재로 높은 건물인 파크원(69층, 333m)을 시공하면서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는 철강재를 사용함과 동시에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파크원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잠실 롯데타워(123층, 555m)보다 약 1만1000톤 이상 철골이 사용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1870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부실공사 이슈와 고금리 등으로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동안 좋은 브랜드 이미지와 시공 노하우, 최고의 품질을 고객들에게 보여줬다고 자체 분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입찰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오티에르만의 특별한 설계를 내놨다. 한국인 선호도가 높은 맞통풍 구조로 모든 가구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3면 개방 구조를 제안했다. 특히 고층아파트인 만큼 입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전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사업 주체인 소유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사비와 신탁방식 사업 최초로 적용되는 파격적인 금융조건도 포함됐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한양아파트 조합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쟁사 투찰금액보다 무려 720억 원이 낮은 금액인 총 공사비 7020억 원으로 회사 모든 이익을 내려놓고 입찰에 참여한다는 각오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에 따르면 "한양아파트 소유주 중 60대 이상이 60%인 점을 고려해 사업지연 없는 초고속 사업추진플랜과 여의도 정서를 적극 반영한 미래지향적 건축설계 그리고 소유주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사업조건들을 모두 준비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오티에르를 서초구 방배신동아아파트에 첫 적용했다. 한양아파트는 물론 압구정 재건축까지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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